대외경제

데이터 · AI경제 활성화 계획 (19.1.16)

2019.01.17

조회수 10,958

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  

 

   ㅇ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성장 전략투자 분야인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육성전략 및 융합을 촉진하는 정책에 관한 데이터·인공지능(AI) 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함

        - 본 계획에는 향후 5년 동안 데이터의 수집·유통·활용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주기를 활성화하고,

        -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혁신생태계 조성 데이터와 인공지능 간 융합을 촉진하는 9개 정책과제* 포함

           * 체계적 데이터 축적 및 개방 확대 / 양질의 데이터 유통기반 구축 / 개인‧기업‧사회 데이터 활용 확대 / AI 허브 구축 / AI 기술력 제고 / AI 활용 생태계 조성 /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 조성 / 사회적‧산업적 수요 확산 / 제도적‧인적 융합

 

   ㅇ 이를 통해,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30조원 규모로 키우고,공지능 분야 유니콘기업 10개 육성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 및 데이터·인공지능(AI) 분야 전문 인력 1만명 양성한다는 목표를 제시

  • [기고] 한국 스타트업, 신흥시장으로 눈 돌려야


    비벡 파삭 국제금융공사(IFC)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표   * 출처 : 한국경제신문 (2018. 12. 21)

    4차 산업혁명 혹은 디지털 혁명은 2030년까지 한국 경제에 4700억달러의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신흥시장에서의 기회를 포함한 것이므로 한국의 기업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전체 기업의 98%가 중소기업이며 노동인구의 절반이 중소기업 소속이다. 태국과 베트남은 등록된 전체 사업장의 99%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노동인구의 70%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신생 기업과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면 금융을 포함한 성장재원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번째 요소는 디지털 경제다. 시장에서 살아남고 번창하려면 기술과의 연결이 필수적이다. 디지털 경제와 연결되면 기술과 혁신성을 활용해 수백만 명의 개인과 소규모 기업을 글로벌 시장에 연결시킬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경제는 전자상거래, 공유 교통, 사이버 물류, 온라인 여행 등을 통해 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10년간 이 지역에 필요한 투자금액은 400억~500억달러로 추산된다.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한 두 번째 요소는 인적 자본 또는 노동력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인적자본지수 순위에서 2위에 올라있다. 차세대 노동인구의 생산성이 빼어나다는 의미다.


    마지막 요인은 자금지원과 금융이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10개 도시에서 200개의 스타트업 창업을 목표로 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의 목표는 2020년 말까지 1000개의 스타트업 창업을 도와 100억달러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한국의 기업가와 투자자들이 신흥 시장, 특히 아시아에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기를 바란다.


    해외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스타트업과 기업가들이 넘어야 할 과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사고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국내 시장을 최종 시장으로 여기지 말고 국제적인 사고방식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높은 수준의 기술과 교육제도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기업가들은 국제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투자 받고 국제적인 기업들과 거래하기에 적합한 사업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다. 1985년부터 100억달러 이상을 100여 개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에 제공한 국제금융공사(IFC)가 지난해 3월 처음 개최한 ‘이노베이션 데이’도 한국 기업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한 행사였다.


    혁신적인 기술이 미래 일자리의 열쇠가 될 것이므로 교육 시스템은 창의성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 K팝을 비롯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보여준 성과들만 보더라도 한국은 충분한 창의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기업가정신 양성을 위해서는 롤 모델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전자제품, 자동차에서부터 바이오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기반을 갖고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정부와 학계, 기업, 그리고 IFC 같은 기관들이 협력해 한국에서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기고] 인공지능 전문가 어디 없나요?


    전병득 매일경제신문 중소기업부장      * 출처 : 매일경제신문 (2018. 11. 16)


    박기석 시공미디어 회장은 에듀테크 선구자다. 20년 전 외국 잡지를 통해 디지털 학습 시대가 올 것을 확신하고 전 세계를 뛰어다니며 교육 콘텐츠를 사들였다. 이렇게 모은 디지털 콘텐츠만 250만건. 이를 가공해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멀티미디어 학습자료를 제공하는데, 유료 회원이 9만명에 달한다. 박 회장은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인공지능(AI) 교사다. 지금까지 학생들이 공부한 것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맞춤형 학습은 물론 진로까지 상담하는 것이다. 그러나 박 회장은 이 사업을 함께할 AI 전문가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로봇 제작 벤처기업 A대표는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의 이직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높은 스톡옵션을 제시해도 더 좋은 조건의 대기업으로 가는데 속수무책이다. 1년 내내 수시모집을 하고 있지만 좀 할 만하면 이직을 하는 통에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통 제조 중소기업은 청년들의 눈높이가 맞지 않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면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소벤처기업은 전문인력 부족과 이탈에 따른 인력난을 겪고 있다. 청년실업률 고공 행진 속에 중소기업은 두 가지 극단적인 일자리 미스매치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굳이 심각성을 따지자면 후자가 더 위험하다. 노동자는 대체할 수 있지만 디지털 인재는 단기간에 대체가 불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여러 기술이 융합되면서 상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산업이 급속히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 살고 있다. 아마존은 하늘에 물류센터를 만들어 드론이 오가며 배달하는 시대를 꿈꾼다. 우버는 모든 차를 전기차로 만들어 클릭만 하면 차가 내 앞에 오는 세상을 창조하려 한다. 모두가 기존 산업을 갈아엎는 발상이고 AI 기술 없이 안 되는 사업이다.


    최근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모든 기업은 이제 AI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제조업은 AI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된다. 세계 각국이 디지털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미래 신기술 인재를 가장 빨리 빨아들이는 곳이 미국과 중국이다. 미·중 무역전쟁 원인이 바로 디지털 패권을 둘러싼 AI 인재 쟁탈전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텐센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AI 인재는 100만명인데 현재 활동하고 있는 AI 전문가는 30만명뿐이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은 이런 소수의 디지털 인재를 싹쓸이하면서 산업계의 포식자가 됐다.


    알리바바 마윈은 `다모위안(達摩院·다모아카데미)`이라는 연구소를 설립해 3년간 17조원이라는 돈으로 세계 디지털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중국 무협소설가 김용의 광팬인 마윈이 직접 지은 다모위안은 본래 김용 소설에 나오는 소림사의 최고 무술 수련장이다. 이곳에 2만5000여 명의 과학자와 기술자를 동원해 AI,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머신러닝, 사이버 보안 등을 집중 연구한다는 것이다. 다모위안에서는 앞으로 AI 절대 무공을 익힌 무림의 고수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마윈의 무협소설적인 상상력도 놀랍지만 시대 기술의 흐름을 꿰뚫는 혜안도 놀랍다.


    앞으로 일자리는 AI 기술이 결합된 제품과 서비스에서 나올 것이 틀림없다. 이런 바탕에서 국가 생존을 건 디지털 인재 확보전이 펼쳐지는데, 정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것이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 5만9000개다. 지금 세금으로 전통시장 환경 미화, 농어촌 환경 정비 같은 단기 일자리를 만들 때가 아니다. 그 돈으로 멀리 보고 4차 산업혁명 분야 인력을 공급할 계획을 짜야 한다.


    많은 중소벤처들이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를 구현할 사람이 없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는 미취업 청년과 실직자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통해 디지털 인력 10만명을 양성하자고 제안했다.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은 아예 100만명을 키우자고 한다. 정부가 나서서 AI 무공을 갖춘 인력을 끊임없이 산업 현장에 공급해야 한다. 그런 비전 없이 생사를 넘나드는 냉혹한 강호에서 어떻게 살아남으려 하는가.  

  • [사설] 'AI 단체 공부' 나선 중국 지도부를 보며


    * 출처 : 조선일보 (2018. 11. 3)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25명의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전원이 AI(인공지능)를 주제로 이른바 '집체 학습'을 가졌다. 전문가를 불러 강연을 듣고 토론하며 AI라는 차세대 기술 전략에 대해 공부했다고 한다. 지금 중국은 미국의 전방위 무역 압박과 첨단 기술 견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를 차세대 기술 개발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실천하고 있다.

    국가적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최고 지도부의 전략적 리더십으로 돌파구를 여는 것이 중국의 특기다. 1989년 천안문 사태로 해외 투자가 급감하자 덩샤오핑은 전면 개혁·개방에 나섰다. 장쩌민은 수정 이론을 제시해 경제 자유화에 박차를 가했다. 시 주석이 소집한 집체회의는 그런 중국식 문제 해결 시스템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실 이 시스템은 우리가 먼저 발휘한 특기였다. 박정희 정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경제 건설 현장과 함께했다. 새 기술, 새 연구소, 새 공장은 모두 이들의 머리와 발에서 나왔다. 노태우 정부의 대형 SOC 사업은 지금도 우리 국가의 중추가 돼 있다. 김대중 정부는 몸을 던져 외환 위기 극복에 나섰고, 노무현 정부는 한·미 FTA의 결단을 내렸다. 이명박 정부는 청와대 벙커에 상황실을 차리고 글로벌 금융 위기를 극복했다. 그게 우리를 여기까지 발전시킨 원동력의 하나였다. 그런 모습이 언제부턴가 사라지고 이제 한국 지도부는 포퓰리즘과 정쟁(政爭)에만 몰두하고 있다. 무엇을 창조하고 건설하는 모습은 사라졌고, 퍼주고 나눠 먹고 서로 욕하는 풍경만 있다.


    중국 지도부의 AI 단체 공부를 전한 신문에 같이 실린 기사가 중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삼성보다 먼저 '화면 접히는 폰'을 출시했다는 뉴스였다. 삼성이 앞으로 더 좋은 폰을 내놓을 수도 있겠지만 이 뉴스가 상징하는 것이 있다. 제조업과 4차 산업혁명의 거의 전 분야에서 중국이 우리를 추월했거나 그 직전이라는 사실이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도 곧 내리막으로 들어설 것이라고 한다. 우리도 다시 뛰지 않으면 진짜 위기를 맞는다.

  • [사설] 우리도 국가 차원의 'AI인재 양성'에 총력 기울여야


    * 출처 : 한국경제신문 (2018. 9. 11)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분야 전문가가 태부족해 글로벌 기업 간 ‘인재 쟁탈전’이 치열하다는 한경(9월11일자 A1, 4면) 보도다. 삼성전자 네이버 SK텔레콤 구글 아마존 바이두 등 국내외 IT기업들이 해외 학술대회까지 저인망식으로 훑으며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재 확보전은 기업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시진핑 주석은 ‘과학굴기’를 목표로 AI 인재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천하의 인재를 데려오라”며 ‘인재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첨단기술 가치사슬의 정점에 오르겠다는 야심으로 인해전술급 인재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다.


    AI 교수 500명, 학생 5000명을 5년 안에 키워내는 ‘AI 인재 국제 육성계획’도 최근 발표했다. 외국인 인재 유치에도 공을 들여 올해부터는 세계 일류대 박사에게는 5~10년 장기비자를 하루 만에 내주고 있다. 인재전쟁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는 양상이다. 싱가포르는 1년 전 ‘AI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홍콩도 ‘홍콩판 천인 계획’을 지난 5월 내놓았다. 일본 역시 정부 주도로 AI 인재 3만~4만 명을 육성하는 ‘AI인증제’ 도입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한국만 이런 흐름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지난해 쓴 AI 연구개발비는 2344억원에 그쳤다. 6조원의 중국은 물론이고, 민간이 주도하는 미국의 1조2000억원(2015년 기준)에도 한참 못 미친다. 그런 탓에 미국 AI 기술을 100으로 볼 때 한국은 78.1 수준이다. 유럽 88.1, 일본 88.0에 뒤지는 것은 물론이고, 81.9의 중국에도 추월당했다.


    AI 인재가 없으면 ‘4차 산업혁명’은 물거품이다. 인재들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외국 인재는 한국으로 오지 않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미래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 국가 차원의 AI 인재 전략을 재설계해야 할 이유다.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나온 ‘100만 디지털 인재 양병’ 제언도 검토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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